AI 대학원생들의 해외 인턴/취업에 대해
내가 항상 하는 이야기 정리

"해외 나가고 싶어요"라는 말보다 중요한 것들

💡 TL;DR

왜 이 글을 쓰게 되었나

해외 인턴이나 해외 취업에 대해 정말 많은 질문을 받습니다. 학교, 전공, 경력, 영어, 비자, 나이… 질문은 다르지만, 처음 질문들은 항상 비슷합니다.

"해외에 나가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막막해요"

"어떤 걸 모르는지도 모르겠어서 무엇을 물어봐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이 글은 해외 취업을 알아보는 첫 단계의 사람들을 위한 글입니다.

🤖 AI 대학원생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

해외 인턴이나 해외 취업을 고민하는 AI 대학원생들에게서 거의 항상 반복해서 받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아래는 그 질문들과, 제가 매번 하게 되는 답변입니다.

O. 해외 회사 팀

AI대학원생이 해외 취업을 준비할 때 공략할 수 있는 포지션은 크게 리서치 팀 (Research Team)프로덕트 팀 내 리서치 (Research in Product Team)으로 나뉩니다.

Q1. 한국인들은 해외 인턴 기회를 얻기 힘들다던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 "한국인이라서 불리하다"기보다는, 해외 채용 구조 자체를 모른 채 지원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대부분의 리서치 팀의 리서치 인턴은 국적보다 연구 핏 + 코드/논문으로 확인 가능한 기술적 능력을 더 봅니다.
그래서 지원 수를 늘리고, 자신의 연구한 분야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팀에 정확히 지원하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하지만 프로덕트 팀 리서치 인턴은 빠르게 합류 가능한 사람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비자가 필요한 한국인의 경우 이런 팀에 지원은 조금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팀에 지원하는 전략으로는 그 팀에서 지금 필요한 skill, technical fit을 파악하고, research collaboration을 먼저 제안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Collaboration을 통해 팀과의 fit을 증명한 후, 인턴십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Q2. 해외 취업은 결국 referral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인맥 없으면 힘들지 않나요?

💡 Referral이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없다고 해서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논문, GitHub, open source 프로젝트, 그리고 cold email은 인맥이 없는 사람에게 열려 있는 공식적인 루트입니다.
실제로 이 경로로 들어가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Q3. 논문 수가 적어서 해외 취업은 힘들 것 같아요.

💡 논문 "개수"보다 중요한 건 어떤 문제를 다뤘고, 어디까지 깊이 파봤는지입니다.

논문의 갯수가 적어도 코드, 실험, 문제 정의가 명확하고, 각 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구 주제와 비슷하다면, 논문의 갯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Q4. 해외 취업 기회는 도대체 어디서 찾아야 하나요?

💡 막연히 "해외 채용"을 찾기보다, 회사 → 리서치 조직 → 팀 순서로 좁혀야 합니다.

팀 마다 언제 어떤 채용 포지션이 오픈되는지가 매년 다르기 때문에,
관심 있는 팀의 최근 논문, 블로그, 채용 공고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그리고 회사마다 인턴을 채용하는 시즌이 다릅니다. 회사별 채용 시즌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MS는 인턴의 경우 보통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다음해 인턴 채용을 시작해서 1월까지 끝나는 반면,
full time 포지션은 조금 더 길게 찾고 팀마다 candidate search기간이 다릅니다.
다만 headcount는 가을에 확정되니 채용시작은 보통 가을~겨울 사이에 시작하는 편입니다.

Q5. 제 연구 분야를 하는 팀은 어떻게, 어디서부터 찾아야 하나요?

💡 가장 쉬운 시작은 내가 자주 읽는 논문 저자들이 속한 팀을 추적하는 것입니다.

논문 → 저자 → 소속 → 팀 → 최근 채용
이 경로를 몇 번만 반복해도, 생각보다 빠르게 지도가 그려집니다.

혹시 모르겠다면, 학회에 오는 회사 부스에 직접 가서 이런 연구에 관심이 있고, 이런 연구하는 연구자랑 대화해보고 싶다라고 말해보면 연결해 주기도 합니다.
아니면 cold mail을 통해 연구자들에게 물어봐도 되고, 외국인에게 메일 보내는 것이 두렵다면, 한국인 분들에게라도 내부에 이런 연구를 하는 팀이 있는지 여쭤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구하는 팀을 찾는 것에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 어디든 불러주면 가서 열심히 일하겠다 라는 태도는 해외 취업을 할 때 생각보다 좋지 못한 전략입니다.
회사와 팀이 원하는 연구 방향과 내가 잘 맞는지를 꾸준히 어필하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인터뷰 이후 마지막 질문 할 것 있나요?에 물어봐야하는 질문 유형

인터뷰 마지막에 "궁금한 점 있나요?"라는 질문이 나오면,
아래와 같은 팀의 방향성, 챌린지에 관련된 질문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 "팀에서 지금 가장 어려운 문제는 무엇인가요?"
* "팀에서 지금 가장 흥미로운 연구 주제는 무엇인가요?"
* "팀에 만약에 조인하게 된다면 제가 가장 먼저 해보면 좋을 것 같은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 "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구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 "팀에서 일이나 프로젝트가 끝났을 때, 어떤 형태의 성과를 기대하나요?"
* "인터뷰의 다음 단계는 어떻게 되나요?"

과거에 제가 했던 무의미했던 것 같은 질문들
* "GPU가 몇개나 있나요? 얼마나 쓸 수 있나요?"
* "회사에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 "팀 문화는 어떤가요?"

📧 Cold Email,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cold email은 답장 안 온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메일이 너무 길거나, 너무 막연하거나,
왜 연락했는지가 불분명
하다.

아래는 추천하는, AI 대학원생용 cold email 예시입니다.

📌 공통 원칙 (중요)

✉️ 예시 1: Research Intern 관심 메일

Subject: Question about research directions in [Team / Topic]

Dear [Name],

I am a PhD student working on [your research area] at [your university].
I recently read your paper on [specific paper/topic], and was particularly
interested in [1 concrete detail].

I am exploring research internship opportunities for [time period],
and was wondering if your team might be open to discussing potential
research directions.

My CV is attached (or here: link). Thank you for your time.

Best regards,
[Your Name]
    

왜 이게 좋은가:

✉️ 예시 2: 팀 핏 중심 접근

Subject: Question from a PhD student interested in [Team Name]

Hi [First Name],

I am a PhD student focusing on [research topic], and I came across your
work on [project / paper] through [source].

Our recent work on [your work] is closely related, especially in terms of
[method / problem setting]. I was curious whether your team is currently
looking for interns or collaborators.

I would really appreciate any advice. My CV is here: [link].

Best,
[Your Name]
    

왜 이 방식이 효과적인가:

마무리하며

Coffee chat을 원하시는 분은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 주세요. ☕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합니다!